맞춤형 운동법-운동용품 인기
밀폐된 저압력 공간에 하체를 넣고 운동하는 ‘하이폭시’ 특수기구(위쪽)와 엉덩이를 올려놓고 허리를 돌리면 옆구리, 복부 살이 집중적으로 빠지는 운동기구 ‘쿠비 레이디’. 각 업체 제공
이런 불만 때문에 원하는 신체 부위의 살만 집중적으로 빼주는 맞춤형 운동법과 운동용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운동법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옷을 ‘재단’하듯 몸매를 가꿔준다고 해서 ‘보디 테일러링’이라 불린다.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는 최근 국내에 상륙한 새로운 운동법, ‘하이폭시’ 전용 스튜디오 오픈 행사가 열렸다. 오스트리아의 스포츠 과학자 노르베르트 에거 박사가 고안한 ‘멀티 보디 테일러링 운동법’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일반 헬스클럽에서 보기 힘든 육중한 기구들이 눈에 띄었다. 월드스타인 마돈나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구 중에는 밀폐된 저압력 공간에 하반신을 넣고 자전거를 타는 특수기구, 입고 달리면 마사지 효과가 나는 잠수복처럼 생긴 특수의류 등이 있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4월 문을 연 아모레퍼시픽 비비프로그램의 ‘VB 다이어트 랩’은 특수기기를 이용한 운동과 아모레퍼시픽의 다이어트용 건강기능식품 ‘에스라이트’를 결합한 다이어트 관리 공간이다. 신체치수 측정 및 식사 상담을 통해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불리는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고, 이 솔루션에 맞춰 몸매 관리를 할 수 있게 했다. 회사 관계자는 “체중 감량보다 몸매 관리에 특화된 공간으로, 체형에 따라 원하는 부위를 집중 관리해 준다”고 설명했다.
많은 비용과 시간을 쓰지 않고 필요한 신체 부위만 집중적으로 살을 뺄 수 있도록 고안된 운동기구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코리아테크가 일본에서 수입, 판매하기 시작한 ‘쿠비 레이디’는 평소 잘 쓰지 않는 근육을 단련해 옆구리, 등, 복부 등의 부위를 관리하게 하는 운동기구다. 반구 형태의 운동기구에 앉아 골반을 360도 회전시키며 균형을 잡으면 복부 및 허리 주위 군살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밑창이 불룩하게 생겨 실내에서 신고 운동하면 종아리 근육을 날씬하게 해주는 특수신발 ‘비까꾸레이디’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