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는 엄청난 팬덤을 자랑하지만 “인기에 자만하거나 안주하면 안 된다”고 했다. 또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생긴다”면서 “갈 수 있을 때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엑소(EXO), ‘12월의 기적’ 스페셜 앨범도 돌풍
선주문 40만장
지상파 3사 음악프로그램 1위 석권
욕심 아닌, 팬에 대한 책임감으로
더 높은 곳 도전
이제 시작일 뿐
교과서에 실릴때까지
기적을 쏠겁니다
“여기서 만족할 순 없다. 우린 아직 갈 길이 멀다.”
선주문 40만장, 지상파 3사 음악프로그램 1위 석권…. 과연 이들의 정상은 어디일까. 남성 12인조 엑소(EXO)가 1집 ‘XOXO’로 이뤄낸 ‘앨범 판매량 100만장 돌파’라는 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또 한번 일을 냈다. 정규앨범도 아니고,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차원에서 내놓은” 스페셜 앨범도 매일 기록의 연속이다.
9일 발표한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으로 자신들의 한계를 실험 중인 엑소를 최근 한 음악프로그램 대기실에서 만났다. 방송무대에서 완벽한 하모니를 선사하기 위해 멤버들끼리 호흡을 맞춰보는데 여념이 없던 엑소 멤버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100만장 돌파에 이어 11월 열린 ‘멜론 뮤직 어워드’와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각각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앨범’을 수상했지만, 이들은 “아직 배가 고프”다. “욕심이 아니라 (인기에 대한)책임감으로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는 의미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걸 이뤘다. 이렇게 큰 관심을 받으면 다음 앨범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커진다. 부담감을 이겨내는 건 초심이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엑소를 좋아하는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엑소의 음악을 다 알고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
‘12월의 기적’은 엑소의 장점인 화려한 퍼포먼스보다는 가창력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둔 앨범이다. ‘으르렁’과 같은 퍼포먼스를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퍼포먼스에 가려있던 엑소의 가창력과 하모니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스페셜 앨범도, 엑소가 단순히 퍼포먼스를 잘하는 그룹이 아니라 발라드를 통해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뜻 깊다. 우린 아직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 더 많다.”
“데뷔 2년 만에 ‘신인상’과 ‘1위’라는 목표를 이뤘다. 꿈을 너무 일찍 이루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과 중국의 아이콘’이 되고 싶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 훗날 교과서에 실리고, 그래서 역사에 남는 가수가 되고 싶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