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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신인 김명진, 박철우 공백 메웠다

입력 | 2013-12-16 07:00:00

삼성화재 레오(왼쪽 16번)가 15일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전에서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뒤 코트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인천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삼성화재 김명진-이강주 희비 교차

박철우 새끼손가락 부상에 대체요원 투입
대한항공전 알토란 활약 팀 4연승 이끌어
신감독, 리베로 이강주에겐 수비자세 지적


삼성화재 라이트 김명진와 리베로 이강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명진은 부상 중인 박철우의 공백을 무난하게 메운 반면 이강주는 여전히 부진했다.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누르고 4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삼성화재는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22 27-25)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10승2패(승점 29)로 2위 우리카드(8승3패·21)와 승점 차를 다시 벌렸다. 삼성화재 레오는 48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 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두 포지션이 걱정이었다. 라이트 박철우가 왼쪽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이다. 대체자원은 신인 김명진. 경기 전 신 감독은 “(김)명진이 말고 쓸 선수가 없다. 오늘 명진이가 벌벌 떨지 말고 잘 해줘야 하는데”라며 웃었다. 리베로인 이강주도 최근 기대에 못 미친다. 신 감독은 “(이)강주가 계속 질퍽대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신 감독은 레오를 라이트로 돌리는 변화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신 감독은 “주전멤버가 일정해야 한다. 중간 중간 자꾸 바뀌면 안 좋다. 명진이에게 계속 기회를 줘야 한다. 리베로도 마찬가지다. 강주와 김강녕을 번갈아 쓰면 안 된다. 안 좋아도 뛰게 해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1세트에만 12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대한항공은 연이은 서브범실에 고전했다. 2세트는 반대 양상. 대한항공 신영수가 살아나고, 진성헌이 고비 때마다 4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이 25-21로 이겨 균형을 맞췄다. 수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신 감독은 2세트 중간 이강주를 빼고 김강녕을 투입했다.

3세트가 첫 번째 승부처였다. 삼성화재는 20-18에서 대한항공 신경수, 신영수에게 연달아 득점을 내주며 20-20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에서 에이스 레오가 빛났다. 레오는 시간차 공격으로 21-20으로 달아난 뒤 연달아 서브에이스를 2개 상대 코트에 꽂아 넣었다. 이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4세트 막판 25-25 듀스에서도 레오는 오픈 공격에 이어 상대 마이클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신 감독은 “박철우 부상 이후 오늘 경기가 중요했는데 내용을 떠나 일단 이긴 것에 만족한다. 김명진은 자기 몫을 다 했지만 박철우에 비해 블로킹이 약한 부분을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이강주에게는 일침을 가했다. 신 감독은 “자꾸 안 되는 이유를 말하는데 그러지 말라고 했다. 버티고 해내는 게 우리 팀 스타일이다. 자세 등에 문제가 있으니 신진식 코치에게 훈련을 많이 시키라고 했다. 훈련 외에는 답이 없다”고 분발을 요구했다.

한편, 같은 시간 현대캐피탈은 LIG손해보험과 원정경기에서 먼저 2세트를 내준 뒤 내리 3세트를 따내며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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