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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매매 수사에 입 바싹 타는 연예기획사들

입력 | 2013-12-16 07:00:00


소속 여성 연예인들 자체조사 나서
실명공개 SNS 등엔 강력대응키로

최근 검찰이 여성 연예인 성매매 사건과 관련해 수사대상을 연예기획사로 확대한다고 알려지자, 일선 연예기획사들이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여성 연예인의 해당 기획사는 물론 일부 기획사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속 여성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조사를 펼치고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15일 “성매매 사건에 연루된 여성 연예인이 30명이 넘는다는 사실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라면서 “혹시라도 소속 연예인이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았나 싶어 검찰수사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요즘의 매니지먼트 시스템에서는 기획사들이 소속 연예인 개개인의 은밀한 사생활에 대해선 관여하지도 않고 있다. 그렇다고 이번 성매매 사건이 우리와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손놓고 있다가 자칫 불똥이 튀기라도 하면 끝장”이라며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조금의 의심이라도 제거하기 위해 소속 연예인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예기획사들은 SNS 등에서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성매매 연예인 리스트’에 대해 경계하며, 실명이 공개될 경우를 대비해 법적 대응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 리스트’에 이름이 거론된 한 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SNS등을 통해 리스트가 퍼지고 있다. 사실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명이 거론됐다는 것만으로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만약 실명이 공개된다면 피해와 파장 등을 고려해 명예훼손 고소 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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