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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 처형 이후]김정은 손목에 커플시계… 이설주는 건재?

입력 | 2013-12-16 03:00:00

李, 13일 방영 기록영화에도 등장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이설주의 운명을 읽을 단초는 손목시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을 발표한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차고 나온 손목시계(사진)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부인 이설주도 착용한 커플시계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패션전문가는 15일 “8일 회의장에 앉은 김정은의 손목시계는 스위스산 ‘모바도’ 제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과 이설주 부부는 지난해 8월 29일 평양 인민무력부 청사 앞에 새로 만들어진 김일성 및 김정일 동상을 참배할 때 이 모바도 시계를 함께 차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대북소식통은 “김정은이 이설주와의 관계가 틀어진 상태라면 커플시계를 차고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똑같은 시계가 맞다면 이설주는 앞으로도 건재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설주는 10월 16일 러시아 21세기 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한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 측근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진 시점도 (이설주가 자취를 감춘) 이 무렵”이라고 말했다. 이설주는 장성택이 숙청된 이후 그와의 추문설까지 돌면서 향후 신병에 관심이 더욱 모아진다.

북한이 13일 방영한 기록영화에 이설주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가 장성택 처형의 여파에서 비켜날 개연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TV가 처음 방영한 ‘영원한 태양의 성지로 만대에 빛내이시려’란 제목의 기록영화에는 이설주가 김정은과 함께 리모델링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내부를 돌아보는 모습이 담겼다. 최근 장성택의 모습이 모든 기록에서 삭제된 것을 감안하면 이설주와 관련한 소문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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