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조국 구할 군인 나서야” 글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하봉규 교수(56)가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사쿠데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하 교수는 최근 상황을 빗대 “50년 전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정치권은 부패가 만연하고 민생은 도탄에 빠져들고 있다”며 “이제 반세기 전 존망의 위기에 빠진 조국을 구하기 위해 군인의 본분도 접어야 했던 선배들의 고뇌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다. 민주화 25년은 반(적)영웅이 대통령으로 민주주의가 종북친공으로 변질된 전도와 반역의 시대였다. 가치관이 전도된 미쳐버린 조국을 구할 애국군인들이 다시 한 번 나설 때인 것이다”라고 썼다.
하 교수는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진보나 좌측에서는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고 마녀사냥 식으로 한다. 왜 이런 글은 안 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동아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하 교수는 독일 마르부르크대에서 정치외교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부산선거대책본부에서 정책자문단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