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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러 이어 세번째 달 안착… ‘옥토끼’ 표면사진 보내와

입력 | 2013-12-16 03:00:00

無人우주선 창어3호 착륙성공




중국의 무인우주선이 14일 달에 착륙했다.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달 착륙 성공이다.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 것은 미국 유인우주선 아폴로 17호의 우주인이 1972년 12월 달 표면을 떠난 지 꼭 41년 만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달에 사는 선녀) 3호는 14일 오후 9시 11분 달 표면에 안착했다. 2일 발사 후 12일 만으로 약 38만 km를 비행했다. 착륙 이후 7시간이 넘도록 장치 점검 등을 한 뒤 15일 오전 4시 35분경 월면차량인 ‘위투(玉토·옥토끼란 뜻)’도 순조롭게 창어 3호에서 분리돼 탐사활동을 시작했다. 위투는 달 표면 사진 등 관측 데이터를 보내와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착륙 지점은 달 표면 서경 19.5도, 북위 44.1도로 훙완(虹灣) 구역의 동쪽이다. 훙완 구역은 운석이 달과 충돌하면서 생긴 동서 300km, 남북 100km의 움푹 들어간 곳이다.

창어 3호의 착륙은 주 엔진과 28개의 작은 반동추진 엔진을 이용해 순조롭게 이뤄졌다. 이날 착륙 과정에서 창어 3호는 수분 만에 초속 1.7km에서 ‘0’까지 제어하는 고도의 기술을 선보였다. 거리가 멀어 원격 조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약 720초(12분) 동안 자동으로 진행됐다. 창어 3호 분사 엔진을 설계한 전문가는 중국중앙(CC)TV에서 “착륙은 완벽했다”고 밝혔다.

위투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태양열전지판을 펴지 않은 상태에서 세로 1.5m, 가로 1m, 높이 1.1m의 크기다. 무게는 140kg으로 바퀴가 6개 달려 있고 황금색이다. 위투는 낮밤 기온 차가 섭씨 300도를 넘고 방사선이 내리쬐는 극한 환경에서 약 3개월 동안 탐사할 예정이다. 시속 200m로 움직이며 높이 20cm의 장애물을 넘고 20도 경사를 오르면서 최대 5km²를 탐사할 예정이다. 위투는 레이더와 파노라마 사진기, X선 스펙트럼 분광기, 적외선 분광기 등 관측 장비를 갖췄다. 특히 아랫부분에 장착된 특수 레이더는 달 표면으로부터 100m 안팎의 지하 구조를 탐측할 수 있다. 태양열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낮에만 움직인다. 위투는 임무를 끝낸 뒤 창어 3호와 함께 달에 영원히 남게 된다.

중국의 달 착륙은 △옛 소련의 1966년 무인우주선 착륙 △미국의 1969년 유인우주선 착륙에 비해 크게 뒤졌다. 하지만 어우양쯔위안(歐陽自遠) 달 탐사 프로젝트 영도소조 고문은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는 늦게 시작했으나 성취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옛 소련은 11번째 시도 만에 달 착륙에 성공했다. 미국도 착륙 성공에 앞서 우주선 3기가 파괴됐다. 제인스 우주시스템산업의 피터 본드 컨설턴트는 미국 언론을 통해 “중국 우주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10년, 20년 뒤에는 러시아와 미국에 도전할 것이며 어떤 분야에선 두 나라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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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20년 이전 완성을 목표로 한 3단계 달 탐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달 궤도를 도는 1단계와 달에 착륙하는 2단계는 이미 끝났다. 마지막 단계는 달 착륙 이후 지구로 귀환하는 것. 또 중국은 2030년 이전 완성을 목표로 화성 탐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 전후로 다시 화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중국은 2011년 화성 탐사선인 ‘잉훠(螢火·반딧불이라는 뜻) 1호’를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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