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본점에 문을 연 여성 프리미엄 잡화 편집매장 ‘라투슈’는 40, 50대 여성을 주 타깃으로 꾸며졌다. 디자이너 및 수입 여성 의류 브랜드들이 입점한 3층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이곳은 핸드백, 클러치, 스카프, 목걸이 등 스타일의 ‘화룡점정’이 될 패션 아이템만 골라 모았다. ‘터치(touch)’의 프랑스어식 표현에서 따온 매장 이름처럼 ‘스타일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터치’가 될 아이템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총 21개 브랜드 중 70%가 국내에선 찾기 힘든 것들이라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찾는 패션 리더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폴론’은 2007년 미국 디자이너 다나 로렌츠가 론칭한 주얼리 브랜드로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이 특징이다. 다소 보이시한 느낌을 주면서도 독특한 디테일이 여심을 사로잡는다. 캐머런 디아스, 아델, 레이턴 미스터, 리핸나, 제니퍼 로페즈, 퍼기 등 미국의 셀레브리티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비엘타’는 무거운 금속 장식을 떼고 특수 가죽만의 독특한 질감을 살려 디자인하는 특수 가죽 전문 프리미엄 핸드백 브랜드다. ‘윤리적’으로 유통되는 가죽만을 사용하며 장인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제작하는 것이 특징.
‘엘도노반’은 악어가죽 중에서도 희소성이 큰 히말라야 크로커다일 가죽을 사용해 핸드백 및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브랜드다. 국내에선 핸드백 가죽 케이스 브랜드로 먼저 이름을 알렸지만 화려한 색상의 핸드백들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페트뤼스’는 디자이너 페트리스 헤이즈넨이 1994년 론칭한 프랑스 브랜드. 다양한 스카프 및 머플러 컬렉션들을 선보여 왔다. 현대적인 아름다움과 고전미를 결합해 최상급의 실크 및 캐시미어 제품들을 선보인다.
이성환 현대백화점 콘텐츠개발팀 바이어는 “요즘 고객들은 브랜드 이름 자체보다 상품의 소재 및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편집숍의 장점을 살려 앞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국내외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