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연금 받는 거 한 푼도 없다"며 자신에게 비난 트윗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저, 국민 세금으로 연금 받는 거 한 푼 없답니다. 북에서 났으면 장성택 때려죽이겠다고 할 분들, 제게 트윗 마시길 부탁!"이라고 적었다.
유 전 장관은 전날 열린 노무현재단 송년행사 '응답하라, 민주주의'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과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숙청·사형된 사건을 "동종(同種) 사건"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이 같은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은 또 "국정원이 온라인 사업 혹시 민영화했나?"라며 "갑자기 얼굴 없는 계정들이 활발해졌네요^^"라는 글도 올려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개입 댓글 의혹을 꼬집었다.
한편 유 전 장관은 1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응답하라, 민주주의'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문성근 전 통합민주당 대표권한대행과 함께 '시민들, 민주주의 파괴와 맞짱 뜨다'라는 제목의 '3색 토크'를 진행하면서 "(올해) 가장 두드러지게 기억나는 것은 북에서는 장성택 숙청·사형, 남쪽에서는 이석기 의원 관련된 내란음모 사건이다. 그게 같은 사건이에요. 제가 보기에는…"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위대한 수령의 손자'가, 남한은 '반인반신의 지도자'라는 분 따님이 다스리고 있죠"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박통 2세' '박근혜 씨'라고 불렀다.
유 전 장관은 "얼마 전에 박통2세가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국가분열하는 언동을 용납 안 하겠다고…"라면서 "제가 정권말기 운운해도 국정원에서 전화 안 오더라구요. 박통 2세는 박통 1세 때 쓰던 방법을 쓸 수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대선 때) 청와대 가서 (이명박 대통령을) 한 차례 만났고, 두어 달 후 또 만났다. 불법 대선개입을 부탁한 적은 없는지, 부탁은 안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을) 해준다고 해서 못이긴 척했는지, 이 전 대통령이 지시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했는지 정말 궁금하다"며 전·현직 대통령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