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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종합선수권 찍고 소치로…왜?

입력 | 2013-12-17 07:00:00

김연아. 스포츠동아DB


■ 내년 1월3일 개막 전국피겨선수권 출전 두가지 이유

1. 자그레브대회 예상 못한 실수…“실전 감각 키우기 중요”
2. 올 3월 세계선수권 정상 비결…“종합선수권 선전 영향”


‘피겨 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내년 1월 3∼5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빙상장에서 열리는 제68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 김연아와 박소연, 김해진 등이 참가해 경쟁을 펼친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왜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 무대로 이 대회를 선택했을까.

● 전국종합선수권대회 출전은 왜?

김연아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200점(204.49점)을 돌파하며 건재함을 널리 알렸다. 그녀는 “실수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지만, 완벽함을 추구하는 평소 성격답게 제대로 리허설을 치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실제 훈련 때도 좀처럼 하지 않던 점프 실수를 저질렀고, 스텝시퀀스나 스핀도 예상했던 것보다 레벨이 낮았다. 김연아는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여서 나도 모르게 긴장했던 것 같다”며 “연습만큼 중요한 게 실전감각이다. 만약 올림픽 전에 경기를 나간다면 남녀종합선수권대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 왜 전국종합선수권대회인가?

김연아가 소치동계올림픽 전 출전할 대회로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와 내년 1월 20일부터 25일까지 대만 아레나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가 꼽혔다. 그녀의 선택은 전자였다. 이유가 있다. 김연아가 올 3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린 2013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218.31점)에서 클린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비결은 지난해 12월 NRW트로피대회(201.61점)와 올 1월 제67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210.77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이었다. 그녀는 “종합선수권대회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덕분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차분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선수가 보통 대회를 한 번 치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회복까지 1∼2주가 필요한데, 4대륙은 일정상 힘들 것 같다. 시기상으로도 종합선수권대회가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 타이틀스폰서로 연맹 공식후원사인 KB금융그룹을 영입하여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 2014’로 대회명칭을 변경했다. 대회 입장수익금은 피겨 유망주 육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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