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男, 동영상 웹하드 올려 돈벌이… 수십만원 장비 써 번돈 달랑 4000원
선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인터넷에서 구입한 몰카 안경을 이용해 성행위 장면을 촬영한 뒤 올 8월부터 총 14명의 여성이 나오는 동영상 16편을 만들었다. 안경을 침대 옆에 놓고 촬영하기도 했다. 동영상에 나온 자신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한 뒤 웹하드에 올려 다른 이들이 내려받도록 했다. 그는 어두컴컴한 모텔에서 촬영한 동영상의 화질이 좋지 않자 38만 원대 고급 스파이캠을 사용하기도 했다.
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촬영해 혼자 보려고 했다. 하지만 친구가 이를 알고 웹하드에 올리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해 동영상을 유포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가 올해 11월까지 벌어들인 돈은 고작 4000원에 불과했다. 돈을 내고 동영상을 내려받은 이가 거의 없었고 내려받은 이들이 동영상을 불법 유통시켰기 때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선 씨를 음란물 유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