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후 北 어디로]한미, 대북 밀착 감시체제 가동
1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에 배치된 글로벌호크의 대북 감시 임무를 크게 강화했다. 글로벌호크는 매주 한 차례 대북 감시 임무를 해 왔지만 장성택의 숙청 및 처형이 확인된 이후 거의 매일 한반도 상공에서 북한 동향을 파악 중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앤더슨 기지엔 3, 4대의 글로벌호크가 배치돼 있다.
글로벌호크는 주야간에 상관없이 정밀촬영이 가능한 첨단 관측장비로 평양 지역의 북한 수뇌부 관련 동향을 밀착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상이동표적추적장비로 북한 내 주요 인사들의 차량 동선(動線)을 추적하는 한편 평양 인근에 배치된 북한군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장성택 처형 이후 현재까지 북한 권력 핵심부의 동요나 반발 징후 등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호크는 서해5도와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배치된 북한군의 장사정포와 미사일 발사차량(TEL) 등 대남 기습전력의 이동 상황 등을 시시각각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