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후 北 어디로]
야권 압박… 17일 외통위서 논의
새누리당은 16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을 계기로 민주당에 북한인권법 제정을 강하게 압박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은 김일성가(家)의 유일세습 왕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무자비한 짓도 벌일 수 있는 집단임을 보여줬다”며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북한인권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세계 최악의 반인륜적 행태에 대해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 통합진보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공식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에서 “북한의 공포정치 실상에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면서도 “국가정보원이 해외·대북정보 수집에 집중하게 해야 한다. 정권이 아닌 국가를 위한 국정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북한 상황을 핑계로 국정원 개혁에 딴죽을 걸고 나섰다”며 “눈앞의 일을 핑계로 국가 백년대계인 국정원 개혁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