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이하씨 작품… 자신이 직접 4000여장 뿌려
이날 오전 5시부터 광화문역, 종각역, 신촌역 등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역과 고려대 안암캠퍼스 정경관 건물 앞에서 A3용지 크기의 풍자 전단 수십 장이 발견됐다.
전단 앞면에는 박 대통령이 ‘새마을 운동’ 모자와 군 야전점퍼를 착용하고 환하게 웃으면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박 대통령의 배경 뒤로는 ‘댓글’이라 흘려 쓴 글씨가 20개가량 있다. 같은 전단 뒷면에는 김정은이 왼쪽 귀에 장미 한 송이를 꽂은 채 핑크색 인민복을 입고 북한식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김정은의 배경에는 ‘종북’이란 글씨가 수십 개 써져 있다.
이 씨는 지난해 6월 백설공주 복장을 한 박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사과를 들고 있는 내용의 포스터를 제작한 뒤 부산 시내 광고판에 붙이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지만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