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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핫팩 인신매매’ 괴담 확산…무슨 내용?

입력 | 2013-12-18 17:16:00


며칠간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구시 '서문시장 핫팩 납치사건' 괴담은 허위로 밝혀졌다.

최근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종교단체의 이름으로 핫팩을 나눠주는데 그것을 얼굴에 비비면 환각 성분이 나와 정신을 잃게 돼 인신매매를 당한다"면서"서문시장 근처에서 사람이 쓰러졌는데 피해자 친구 말로는 음침한 골목에서 교회이름으로 나눠 준 핫팩을 받아 얼굴 쪽에 비비면서 가다가 뒤에서 누군가가 쫓아와 큰길로 나왔는데 (친구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주 얇게 핫팩 위에 비닐을 덮어서 환각제 비슷한 것을 싸두었다"며 "인신매매의 일종이라고 한다. 절대 이런 거 받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글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서문시장'이란 단어를 치면 연관검색어로 '서문시장 핫팩'이 뜰 정도다.

그러나 이는 헛소문으로 드러났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서문시장에서 할머니가 핫팩을 주면서 인신매매를 한다는 괴담, 핫팩에 무슨 마취제가? 실제 그런 비슷한 사건도 없으니 염려마시고 괴담을 확산시키는 행동은 자제해주셔요"라며 근거 없는 소문임을 확인해줬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또 "실제 사건이라고 하시는 분들 왜들 그러시나요. 핫팩에 무슨 마취제가"라며 "초등학생도 아니고 어디서 그런 발상을. 실제 그런 비슷한 사건도 없으니 염려 마시고 제발 헛소문 좀 만들고 퍼트리지 말아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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