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집요한 군국 야욕… 한일관계 최악윤창중 성추행 논란… 訪美 성과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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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① 김정은
박근혜 정부의 첫해를 가장 곤혹스럽게 한 사람은 역시 김정은이다. 정부 출범 이전인 2월 3차 핵실험부터 개성공단 중단 이후 정상화 합의 과정, 이산가족 상봉 합의와 무산 과정 등을 거치며 박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기 싸움을 이어왔다.
②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는 두 번이나 정상회담을 했지만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는 한 번도 회담을 하지 않았다.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 한일관계 개선 요구 목소리가 크지만 일본 측의 역사인식에 변화가 없다면 정상회담은 어렵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다.
③ 김한길 민주당 대표
합리적이고 온건한 야당 대표로 여겨졌던 김 대표가 45일간의 장외투쟁으로 맞서자 청와대의 여야 상생 의지도 함께 꺾였다. 김 대표는 9월 박 대통령과의 3자회동이 성과 없이 끝나자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대통령을 몰아붙이기도 했다.
지난해 대선 패배자인 문재인 의원은 올 한 해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수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논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등 현안마다 앞장서 박 대통령을 비판하며 대선불복 논란을 낳기도 했다.
⑤ 전두환 전 대통령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실현하지 못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환수는 ‘비정상의 정상화’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후에도 검찰 중앙수사부 폐지, 공공기관 정상화, 체육계 비리 근절 등 ‘비정상의 정상화’는 올해 내내 박근혜 정부의 최대 화두였다.
⑥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뒤 닷새 만에 자진 사퇴한 건 인사 파동의 서막이었다. 김종훈(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황철주(중소기업청장) 김병관(국방부 장관) 한만수 후보자(공정거래위원장) 등이 도덕성 논란 등으로 줄줄이 낙마했다.
⑦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박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의 영어 연설로 박수를 받고 귀국했지만 귀국 후 최대 이슈는 윤 전 대변인의 현지 인턴 성추행 논란이었다. 국가적 망신을 넘어 박 대통령의 불통, 밀봉, 나 홀로 인사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국정수행 지지도가 급락했다.
⑧ 채동욱 전 검찰총장
지난해 대선 당시 국정원의 댓글 개입 의혹 수사로 청와대와 불편한 관계였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혼외 자식 논란이라는 돌발 변수로 사퇴했다. 검찰 수사 라인의 외압 논란까지 겹치면서 검찰 조직은 큰 홍역을 치러야 했다.
⑨ 남재준 국정원장
대선 댓글 논란으로 흔들릴 수 있는 국정원 조직을 지하혁명조직 RO 적발, 정확한 장성택 실각 정보 등을 통해 존재감을 증명하며 극복했다.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그는 종북세력 퇴출에 앞장서며 ‘보수의 전사’ 역할을 했지만 국정원 개혁안은 미흡하다는 비판도 있다.
⑩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지하혁명조직 RO를 결성해 내란음모, 선동을 했다는 혐의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구속됐다.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그와 통진당에 대해 민주당도 거리 두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