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자선경기 미디어데이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김태영 코치, 김신욱(왼쪽부터)이 기자회견 도중 밝게 웃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홍명보 “김태영 감독 데뷔전 마지막무대 될 것”
김태영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홍감독 쏜다”
매년 이맘때면 그리운 누군가가 있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자선 경기를 열어왔다.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쉐어 더 드림 풋볼 매치(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는 어느덧 11회째를 맞았다. 올해 대회는 29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KBS1 생중계)에서 진행된다. 대회를 열흘 앞둔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예년에 비해 선수단 면면부터 훨씬 화려해진만큼 기자회견 참석자들의 입담도 흥미진진했다. 사령탑도, 선수들도 재미있는 입심 대결을 펼쳐 좌중을 웃겼다.
“우리가 상대할 희망팀 사령탑이 대표팀 김태영 코치다. 그의 감독 데뷔전이다. 난 이번 경기를 김 감독의 처음이자 마지막 감독으로 임하는 무대로 만들어주겠다.”
선배로부터 불의의 공격을 당한 김 코치가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부담 없는 공약하나를 내걸었다.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사랑팀에 패하면 내가 감독직을 사퇴하겠다. 오늘 내가 착용한 넥타이가 꿀벌 콘셉트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겠다’는 의미다. 이를 (홍 감독이) 실감케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제자들도 스승에 뒤지지 않았다. 희망팀 간판스타 김신욱(울산)은 “과거 이 대회를 항상 TV로 접해야만 했다. 올해가 첫 참가다. 목표가 있다면 (손)흥민이보다 한 골을 더 넣고 제대로 막는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랑팀 김진수(니가타)는 감독-선수 모두에게 도발했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 뒤 김 감독님 앞에서 승리 세리머니를 하겠다. (김)신욱이 형은 내가 잘 안다. 흥민이보다 많은 골을 넣겠다고 하는데 이건 풋살이다. 신욱이 형은 여전히 발밑이 약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