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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美대사에 6선 보커스 의원 내정

입력 | 2013-12-20 03:00:00


주중 미국대사에 맥스 보커스 몬태나 민주당 상원의원(72·사진)이 내정됐다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그의 측근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돌연 사임을 선언한 중국계 미국인 게리 로크 대사의 후임으로, 상원의 인준을 거쳐 내년 초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6선의 보커스 의원은 상원의 재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정 및 통상 전문가다. 최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미중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경제 전문가를 대사로 보내려는 것은 중국 위안화 절상과 미중 간 무역불균형 문제 등 양국 간의 경제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역구인 몬태나가 농축산업 지역이어서 그는 미국 농축산업 분야의 이익 대변에도 앞장서 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앞두고는 한국 정부에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을 강력히 요구했다. 1941년 몬태나 주 헬레나에서 태어난 그는 스탠퍼드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했다. 1974년 민주당 소속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선출됐고, 1978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정책 입안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등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