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크게 확산된 박근혜 대통령을 프랑스 루이 16세의 아내였던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 빗대 '말이안통하네뜨'라 칭하며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에 박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대표적이다. 합성사진에서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깃발도 들고 있다. 또 엉덩이 부위의 드레스 장식에 KTX로 보이는 열차 4개를 깃털처럼 붙여 철도 민영화 논란을 묘사했다.
또 초상화 아래에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와 '잊혀진 희망으로 인해 안녕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든 젊은이의 사진도 넣었다. 또 새마을운동 깃발을 든 왼손 아래 배경에는 정부가 의료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자해 소동을 일으킨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모습도 보인다.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한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치스럽고 오만한 태도로 프랑스 혁명(1789년)을 촉발한 인물로 전해진다. 루이 16세와 함께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또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창조경제'를 비꼬는 이른바 '참죠경제' 대화도 제법 여러 곳에서 볼수 있다.
대화는 이런 식이다.
A"더워요. 에어컨 좀 켤께요." B"전기가 부족하니 좀 참죠."
A"공약하신 대로 기초노령연금 주세요." B "국가재정이 부족하니 좀 참죠."
A"그럼 반값 등록금이라도…." B "돈 없는 데 참죠."
'참죠 경제' 시리즈는 박 대통령의 공약이 제대로 추진되고 않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을 꼬집으며 "경제 민주화는 어디갔나요?"라는 질문에도 "당분간 참죠"식으로 답하는 등 다양한 아류를 낳고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