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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안통하네뜨’ 朴 대통령 불통 비꼰 패러디물 확산

입력 | 2013-12-20 18:11:00


대선 1주년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에 대한 비판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가운데 이를 풍자한 패러디물이 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 온라인에서 유행하고 있다.

20일 크게 확산된 박근혜 대통령을 프랑스 루이 16세의 아내였던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 빗대 '말이안통하네뜨'라 칭하며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에 박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대표적이다. 합성사진에서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깃발도 들고 있다. 또 엉덩이 부위의 드레스 장식에 KTX로 보이는 열차 4개를 깃털처럼 붙여 철도 민영화 논란을 묘사했다.
또 초상화 아래에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와 '잊혀진 희망으로 인해 안녕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든 젊은이의 사진도 넣었다. 또 새마을운동 깃발을 든 왼손 아래 배경에는 정부가 의료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자해 소동을 일으킨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모습도 보인다.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한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치스럽고 오만한 태도로 프랑스 혁명(1789년)을 촉발한 인물로 전해진다. 루이 16세와 함께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요즘 인터넷에 불통의 아이콘 '마리 앙뚜아네뜨'를 패러디해서 '말이안통하네뜨'라는 말이 유행한다"며 박 대통령의 소통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창조경제'를 비꼬는 이른바 '참죠경제' 대화도 제법 여러 곳에서 볼수 있다.
대화는 이런 식이다.
A"더워요. 에어컨 좀 켤께요." B"전기가 부족하니 좀 참죠."
A"공약하신 대로 기초노령연금 주세요." B "국가재정이 부족하니 좀 참죠."
A"그럼 반값 등록금이라도…." B "돈 없는 데 참죠."

'참죠 경제' 시리즈는 박 대통령의 공약이 제대로 추진되고 않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을 꼬집으며 "경제 민주화는 어디갔나요?"라는 질문에도 "당분간 참죠"식으로 답하는 등 다양한 아류를 낳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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