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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설희' 표절 의혹, 만화 '설희' 내용 어떻기에?

입력 | 2013-12-20 20:39:00


(사진=별그대 설희 표절 의혹/SBS 제공·만화 '설희' 표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만화 '설희'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설희'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화가 강경옥 20일 오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박지은 극본, 장태유 연출, 이하 '별그대')와 자신이 6년간 연재한 만화 '설희'가 스토리적 기둥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강경옥 작가의 '설희'는 400년 전 광해군 일지에 나온 사건을 바탕으로 주인공 설희가 외계인에게 치료를 받아 불사신이 돼 젊은 모습으로 400년 이상 살아온 이야기를 그린다. 설희가 어린시절 도와준 주인공과 몇 백 년 전의 얼굴이 똑같은 전쟁의 인연을 찾아 한국에 오는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김수현(도민준)과 천방지축 한류여신 전지현(천송이)과 만나 펼치는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설희'와 같이 광해군 일지에 나온 UFO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이에 대해 강경옥은 "광해군 일지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 사건에서 파생된 400년을 살아온 늙지 않은 사람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의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낸 설희의 원 구성안이다"며 "400년 전 UFO 사건은 나 말고도 보지는 않았지만 '기찰비록'(여기선 조선시대만 다룬 듯) 이란 데서도 다루었고 실제 사건이니 다른 식으로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강경옥은 "드라마 분위기(드라마는 로코물, '설희'는 시리어스물)와 남녀 역할만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는 것은 맞다"면서 "앞으로의 전개가 다를 수 있다느니 디테일한 부분이 다르다느니 문제가 아니다. 제대로 된 작가라면 스토리의 기둥이란 게 뭔지 알고 있을 거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강경옥은 "지금 이 상황에 과해군 일지 사건으로 400년간 살아온 '설희'의 이야기를 또 드라마로 만든다면 내가 표절한 게 되는 거냐. 도대체 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면서 "법적으로 다뤄야할 문제인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에서야 알게 돼 일단 여기저기 자문도 받고 의견을 먼저 들어보려 한다. 입 다물고 있는 것은 매체를 3번 옮겨가며 성실히 해온 내 작품과 '설희'의 독자들에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별그대' 제작사인 HB 엔터테인먼트 측은 "표절이 아니다. 만화 '설희'는 본적도 없으며, 제작사 입장에서 당황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별그대 설희 표절 논란을 접한 누리꾼들은 "별그대 설희 표절 논란,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별그대 설희 표절 논란, 표절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 "별그대 설희 표절 논란, 빨리 공식입장 나왔으면 좋겠다" "별그대 설희 표절 논란, 표절의 기준이 워낙 애매해서…"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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