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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인력 채용 성공하려면 일-학습 듀얼시스템 정착을” 무역협회 보고서

입력 | 2013-12-23 03:00:00


고졸 인력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중소기업은 기술직과 연구직을 뽑기 어려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려면 ‘한국형 일과 학습 듀얼 시스템’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독일발(發) 일·학습 직업교육, 한국에서도 성공하려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일·학습 듀얼 시스템이란 고졸 인력 등을 견습생으로 채용한 뒤 일주일에 3, 4일은 생산 현장에서 일하게 하고 1, 2일은 사내외 교육기관에서 이론 공부를 할 기회를 주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는 9월 독일의 교육훈련 제도를 벤치마킹해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중소기업의 기술직 인력 부족률은 4.8%, 연구직은 4.4%로 사무관리직을 포함한 전체 직종 평균(3.0%)보다 높다. 중소기업은 숙련도 높은 고급 인력을 원하지만 정작 숙련 인력은 중소기업 입사를 꺼리기 때문이다.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박기임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고졸 인재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선취업, 후진학 풍토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도 범부처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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