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설희'의 작가 강경옥 씨가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의 해명에 재반박했다.
강경옥 작가는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정리된 팩트를 먼저 밝힌다. 설희는 2003년도에 이미 서울문화사의 새출간 잡지용으로 70p가량 그렸지만 창간이 취소되어 2007년도에야 새로 그려 출판이 되었고 이 이야기는 후기로 2008년도에 나온 2권 뒤에 실려있습니다"고 썼다.
이어 "현재로선 광해군 기록에 상상력을 첨부해 근거 있는 400년 넘게 산 존재의 스토리를 만들어낸 건 제가 처음"이라고 거듭 주장하고는 "기획사 공지는 스토리기둥과 크게 상관없는 에피소드 버전을 끌어내어 '그러므로 다르다'라는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인다"라고 했다.
강경옥 작가는 이어 △같은 역사적 사건 인용 △불로 △외계인(외계인 치료) △피(타액)로 인한 변화 △환생 △같은 얼굴의 전생의 인연 찾기 △전생의 인연이 같은 직업인 연예인 △탑스타 등이 '설희'와 '별에서 온 그대'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강 작가는 "이것만 해도 8개인데 이 클리셰들이 우연히 한군데 몰려있는 건가요?"라며 표절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한 그는 "1월에 변호사 분들을 만나서 자문과 의견을 듣고 어쩔지 정할 예정"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는 22일 "저는 '설희'라는 만화를 접한 적이 없다. '설희'라는 작품이 있다는 것도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면서 처음 알았다"라며 강 작가의 표절 주장을 일축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방송 2회 만에 2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오른 화제작이다. 1, 2회에서는 광해군 시절부터 한반도에서 400여년을 산 외계인 도민준(김수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졌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