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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옥 작가 “‘별그대’, 내 작품 ‘설희’와 8군데 일치”

입력 | 2013-12-23 09:37:00


'설희', '별에서 온 그대'

만화 '설희'의 작가 강경옥 씨가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의 해명에 재반박했다.

강경옥 작가는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정리된 팩트를 먼저 밝힌다. 설희는 2003년도에 이미 서울문화사의 새출간 잡지용으로 70p가량 그렸지만 창간이 취소되어 2007년도에야 새로 그려 출판이 되었고 이 이야기는 후기로 2008년도에 나온 2권 뒤에 실려있습니다"고 썼다.

강 작가는 "박지은 작가분은 2002년도에 생각만 하고 계신 거고 전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며 '설희'의 연재가 먼저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현재로선 광해군 기록에 상상력을 첨부해 근거 있는 400년 넘게 산 존재의 스토리를 만들어낸 건 제가 처음"이라고 거듭 주장하고는 "기획사 공지는 스토리기둥과 크게 상관없는 에피소드 버전을 끌어내어 '그러므로 다르다'라는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인다"라고 했다.

강경옥 작가는 이어 △같은 역사적 사건 인용 △불로 △외계인(외계인 치료) △피(타액)로 인한 변화 △환생 △같은 얼굴의 전생의 인연 찾기 △전생의 인연이 같은 직업인 연예인 △탑스타 등이 '설희'와 '별에서 온 그대'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강 작가는 "이것만 해도 8개인데 이 클리셰들이 우연히 한군데 몰려있는 건가요?"라며 표절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한 그는 "1월에 변호사 분들을 만나서 자문과 의견을 듣고 어쩔지 정할 예정"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앞서 강경옥 작가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자신의 만화 '설희'와 설정이 비슷하다며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는 22일 "저는 '설희'라는 만화를 접한 적이 없다. '설희'라는 작품이 있다는 것도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면서 처음 알았다"라며 강 작가의 표절 주장을 일축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방송 2회 만에 2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오른 화제작이다. 1, 2회에서는 광해군 시절부터 한반도에서 400여년을 산 외계인 도민준(김수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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