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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독 “정상 오를때까지 매일 10시간 지하감옥행”

입력 | 2013-12-24 07:00:00

신인그룹 탑독이 13명 개개인의 특색을 살려 가요계에 도전장을 냈다. 프로듀서 조PD와 손잡은 이들은 ‘지하 감옥’으로 부르는 연습실에서 늘 땀을 쏟는다. 사진제공|스타덤 엔터테인먼트


■ 데뷔 2개월 만에 리패키지 앨범 탑독

13명 멤버들 아티스트적 매력…음악적 퍼포먼스 장점
“‘가수가 되기전에 사람이 돼라’ 제작자 조PD 말씀 명심”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데뷔 2개월 만에 리패키지 앨범까지 발표하고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13인조 신인 아이돌 그룹 탑독. 최근 ‘시가렛’을 타이틀곡으로 발표한 리패키지 앨범 ‘시가렛’은 방송 활동용이 아니라 10월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에 보내준 팬들의 사랑에 대한 보답이다. 그럼에도 초도물량인 1만장을 모두 팔아치우며 심상치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탑독의 특색은 다른 아이돌 그룹과 달리 특정한 한 분야에서 개성 강한 능력을 발휘하는 멤버들만 모아놓았다는 점이다. 이들을 만든 래퍼 출신 프로듀서이자 제작자인 조PD의 확고한 신념 때문이다.

“개개인의 능력치가 다르다. 각기 다른 멤버들의 실력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기대했던 것 같다. 조PD의 목표는 우리가 단순히 아이돌 그룹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력으로 오랫동안 남을 아티스트다. 멤버 각자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발휘하고 싶다.”

그래서 멤버들의 개성도 강하다. 멤버 개개인의 실력과 의견을 “틀에 가두지 않은 덕분”이란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은 가수 이전에 갖춰야 할 인성을 강조한다. 조PD 역시 이를 잊지 말라고 강조한다. 이들은 ‘가수가 되기 전에 사람이 돼라’ 혹은 ‘인성을 챙기면 사랑받는 가수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을 듣고 “생각도 고쳐먹었다”고 말한다.

짧은 시간 안에 인기를 조금 맛 봤다고 해도 으스대지 않는 것도 그 덕분이다. 데뷔하고 프로페셔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놨지만, 현재 활동 모두 연습생활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발걸음을 뗐다. 음악프로그램 1위와 신인상이 목표지만, 지금은 탑독이라는 이름을 더 널리 알리는 게 중요하다. 천천히 정상을 향해 오르겠다. 데뷔 전까지 매일 지하 연습실에서 밤을 새우다시피 했다. 우리들끼리 ‘지하 감옥’이라고 부르는데, 지금도 그 곳에서 10시간 이상 생활한다. 그 노력으로 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노력의 땀방울은 곧바로 팬들의 호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리패키지 앨범에 대한 반응이 그 가까운 증거다.

“무대 위에서 즐길 줄 안다는 말에 감동받았다. 탑독의 장점을 좋게 봐주신 거다. 사실 멤버들의 각기 포지션이 뚜렷해 때로는 단점이 될 수 있다. ‘양날의 검’이라는 걸 잘 알지만 장점으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탑독은 현재 방송활동은 전혀 하고 있지 않지만,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방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지방에서 돌아오면 바로 ‘지하 감옥’행이다. 내년 1월 예상하고 있는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탑독은 힙합용어로 ‘최고’ 또는 ‘승리자’라는 뜻이다. 지방에서까지 찾아오는 팬들이 늘어나고 환호가 커질 때마다 우리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하다. 우리도 가수의 꿈을 키울 때 누군가를 롤 모델로 삼았다. 더 나아가 우리도 이젠 가수의 꿈을 키우는 친구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 오래오래 활동하면서!”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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