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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운전면허 필기시험 3번 치른 이유…

입력 | 2013-12-24 07:00:00

두산 유희관. 스포츠동아DB


“매년 스프링캠프 가느라 기간 넘겨”

두산 유희관(27·사진)은 올 시즌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10승(7패)을 수확하며 생애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재치 있는 입담과 유머감각까지 갖춘 덕분에 시즌 후에도 각종 인터뷰와 방송 출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비시즌에도 그는 여러 행사에 참여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두산 측에 따르면, 한국시리즈 종료 후 이달 말까지 유희관은 방송, 구단 봉사활동 등 무려 18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두산은 올해 2600만원을 받았던 유희관에게 무려 7400만원이 오른 1억원을 내년 연봉으로 안겨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3년 유희관은 그야말로 ‘성공시대’를 열었다. 유희관 스스로도 “올해는 운도 많이 따랐다”고 말한다. 이처럼 남부럽지 않은 2013년을 보냈지만, 유희관은 ‘남들 다 있는’ 운전면허를 올해도 취득하지 못했다. 대폭적인 연봉인상과 더불어 멋진 자동차 구입도 고려해볼 만하지만 아직까지 면허가 없기에 그에게 자가용은 그림의 떡이다. 올해 LG와의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가 되면서 상품으로 받은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 상품권도 팀 동료 김현수에게 넘겼다.

유희관은 이미 3차례나 운전면허필기시험을 본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필기시험만 봐놓고, 실기시험에는 응시하지 못했다. 그는 “매번 필기시험은 보고 있다. 필기시험에 합격해놓고, 매년 스프링캠프다 뭐다 미루다보니 유효기간을 넘겨서 이듬해에 또 필기시험을 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비시즌이 더 바빠졌다. 이번에도 또 유효기간을 넘겼다. 필기시험을 다시 봐야 한다. 이러다가 필기시험 박사 학위라도 따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껄껄 웃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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