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라 람블라를 오르고 있는 손상원. 손상원은 세 차례 도전한 끝에 지난 12월 11일 한국인 최초로 라 람블라 완등에 성공했다. 사진제공|코오롱스포츠
40m 암벽으로 이뤄진 극한 클라이밍 루트
코오롱스포츠는 챌린지팀 소속선수인 손상원(32)이 12월 11일 한국 최초로 스페인 슈라나 지역의 ‘라 람블라’ 루트(5.15a)를 완등했다고 밝혔다.
40m 암벽루트인 ‘라 람블라’ 루트는 손가락 하나로 오버행 암벽루트에서 몸을 지탱해야 될 정도의 극한 클라이밍 루트이다. 라몽 줄리안, 크리스 샤마, 아담 온두라 등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0명만이 완등한 고난이도의 루트이기도 하다. 세 번째 도전한 끝에 완등에 성공한 손상원은 “전 구간이 모두 어려웠지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과감한 클라이밍 동작이 요구되는 마지막 구간이었다”라며 “극한의 암벽등반 루트에 도전하는 이유는 스스로의 한계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자아실현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4년 프랑스 니스 지역의 5.14d 난이도 ‘키네메트릭스’를 완등했으며 2007년에는 선운산에 한국 최초 5.14c 난이도의 ‘파워파워’ 루트를 개척하고 초등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손상원은 현재 5.15b, 5.15c 난이도의 암벽에 도전을 준비 중이다. 고난이도 자연암벽등반 외에 월드컵 스포츠클라이밍에도 계속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