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홍명보 감독(맨 뒷줄 가운데)이 20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제12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해 축구 꿈나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 뜻깊은 참석
홍 감독도 아이들에게 “결과보다 과정” 당부
축구계의 온정에 많은 이들이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홍명보장학재단(이하 장학재단)이 훈훈한 나눔 행사를 가졌다. 장학재단은 23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제12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을 했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002년 현역 은퇴 후 직접 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축구 꿈나무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의미 깊은 행사다. 홍 감독은 이날 “어린 선수들이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노력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12년 동안 모두 230명이 수혜를 입었다. 이들에게 3억70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성인이 될 때까지 축구용품이 제공되고 체계적인 관리 및 육성도 이뤄진다. 스페인 명문 클럽인 아틀레틱 빌바오와 연계해 위탁교육을 가지며 미래의 대표선수들을 길러내고 있다.
김진수. 스포츠동아DB
특히 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종우(부산), 측면 수비수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사진)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이날 장학금을 건네받은 어린 선수들과 서슴없이 사진을 찍으며 이날 행사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특히 김진수는 일찌감치 장학재단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직접 장학금을 받으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각급 대표팀을 거치며 마침내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국가대표선수가 돼 이 자리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바쁜 일정에도 이날 시상식을 끝까지 챙기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시상식을 마치자마자 이날 오후 부산에서 진행되는 대한축구협회(KFA) 각급 지도자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