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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선진국 주식 사면 많은 수익 날 것”

입력 | 2013-12-24 03:00:00

모랄레스 미래에셋 美법인 CIO




호세 모랄레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양적완화 축소 이후에도 미국 등 선진국 주식 투자가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에도 일본과 유럽이 통화 공급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이상 선진국 주식에 몰려 있는 투자자금이 쉽게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호세 모랄레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년 한 해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모랄레스 CIO는 내년 선진국 주식 시장의 투자 환경이 좋을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를 들었다. △글로벌 경제에 성장 속도가 붙고 있으며 △주식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그리 높지 않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주식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던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안 협상 문제 등이 해소됐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또 “내년 초에는 선진국 대형주 위주로 주가 상승폭이 크겠지만 상반기에는 선진국 중소형주까지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르면 내년 중반∼내후년에는 일부 신흥국 주식도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신흥국의 경우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영향을 면밀히 지켜본 후에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모랄레스 CIO는 투자 적정 종목으로 경기 민감주를 추천했다. 그는 “특히 보유 현금이 풍부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소비재 기업들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현재는 아마존 등으로 대표되는 e커머스 종목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 관해서는 미국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것을 조언했다. 모랄레스 CIO는 “유럽의 상황은 미국보다 6∼12개월가량 경기 회복 속도가 뒤처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아직까지는 디플레이션 위험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유럽에 투자하려면 경기 방어주 위주로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가 꼽은 경기 방어주는 전력, 수도, 가스업체 등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