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윤 9단 ● 김지석 9단8강전 1보(1∼19)
김지석 9단과 강동윤 9단은 1989년생 동갑내기 기사다. 강동윤이 1년 먼저인 2002년 입단했다. 강동윤이 2009년 후지쓰배에서 우승하는 등 한발 앞서 갔다. 최근엔 김지석의 성적이 좋다. 김지석은 올해 초 GS칼텍스배에서 이세돌 9단을 상대로 3-0 완봉승을 거두며 타이틀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달 올레배도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현재 랭킹 2위.
김지석이 1, 3, 5 포석을 두려다 강동윤이 비슷한 모양으로 나오자 5로 걸치며 방해한다. 10까지 좌상귀 정석이 끝난 뒤 11로 지키는 게 정수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며 “정석이지”라고 한다면 아직 초보다. 우상귀에 백 돌이 있다면 흑 1이 당연한 정석. 하지만 흑 돌이 있다면 실전이나 ‘가’에 두는 것이 정석이다. 정석은 주위 돌의 영향을 받는다.
14도 마찬가지.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은 흑 2, 4로 두어 상변과 호응해 흑이 좋은 모양을 갖추게 된다. 흑의 포석 성공. 그래서 14, 16으로 우변을 갈라쳐 상변 흑의 모양을 견제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기풍과 관계없이 정수.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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