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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7기 국수전… 동갑 라이벌

입력 | 2013-12-24 03:00:00

○ 강동윤 9단 ● 김지석 9단
8강전 1보(1∼19)




김지석 9단과 강동윤 9단은 1989년생 동갑내기 기사다. 강동윤이 1년 먼저인 2002년 입단했다. 강동윤이 2009년 후지쓰배에서 우승하는 등 한발 앞서 갔다. 최근엔 김지석의 성적이 좋다. 김지석은 올해 초 GS칼텍스배에서 이세돌 9단을 상대로 3-0 완봉승을 거두며 타이틀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달 올레배도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현재 랭킹 2위.

김지석이 1, 3, 5 포석을 두려다 강동윤이 비슷한 모양으로 나오자 5로 걸치며 방해한다. 10까지 좌상귀 정석이 끝난 뒤 11로 지키는 게 정수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며 “정석이지”라고 한다면 아직 초보다. 우상귀에 백 돌이 있다면 흑 1이 당연한 정석. 하지만 흑 돌이 있다면 실전이나 ‘가’에 두는 것이 정석이다. 정석은 주위 돌의 영향을 받는다.

14도 마찬가지.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은 흑 2, 4로 두어 상변과 호응해 흑이 좋은 모양을 갖추게 된다. 흑의 포석 성공. 그래서 14, 16으로 우변을 갈라쳐 상변 흑의 모양을 견제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기풍과 관계없이 정수.

흑은 17로 다가와 적극적인 자세로 나온다. 김지석은 공격적인 기풍이고 강동윤은 타개에 능하다. 초반 흐름상 이 대국도 그렇게 흘러갈 듯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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