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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北 정세변화에 공동 대응”

입력 | 2013-12-24 03:00:00

외교안보 대화 베이징서 첫 개최… 방공구역 충돌 방지 방안도 논의




북한의 장성택 처형 이후 한국과 중국의 당국자들이 처음으로 만나 양국의 외교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23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제1차 한중 외교 안보 대화’를 개최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6월 중국 방문 때 채택된 ‘한중 미래 비전 공동성명’의 후속 조치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중국은 뤄자오후이(羅照輝) 외교부 아주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으며 양국 국방부 과장급 인사가 동석했다.

이날 협의에서 양국은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의 북한 내부 상황과 동북아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비핵화 및 한반도의 평화 안정이라는 공동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최근 한반도 정세에 있어 한중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의 방공식별구역(ADIZ) 선포와 뒤따른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확정 등 최근 동북아 현안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처음으로 이뤄진 양국 간의 외교 안보 대화인 만큼 양국 현안을 점검하고 동북아 정세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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