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관계자 “카트로 외화현금 옮겨”… 비자금 관리자 숙청 전 피신 가능성
북한의 한 관료가 8월 가족을 데리고 우리나라에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한국으로 망명을 요청했던 북한 관료 한 명이 8월 가족과 함께 입국했다”고 말했다.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을 전후해 각종 망명설이 나도는 가운데 구체적인 망명 사실이 정부 관계자를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이 북한 관료가 입국할 때 가져온 현금 외화가 상당했다”면서 “양이 많아 짐 싣는 ‘카트’에 실어 옮길 정도였다”면서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망명한 북한 관료의 직책이나 처형된 장성택과의 관계,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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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당국은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최소 40억 달러(약 4조4000억 원) 규모의 비자금을 물려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가 중국 내 은행 수십 개의 계좌에 은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혁 채널A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