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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거주 양용은 “어서 와, 신수”

입력 | 2013-12-24 03:00:00

최경주 등 한국골퍼 많이 살아
양, 텍사스 홈구장 시구 인연도




텍사스 레인저스 제공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에서 뛰게 된 추신수(31)가 새 둥지에서 든든한 지원군을 만나게 됐다. 텍사스의 안방 구장인 알링턴 파크가 있는 댈러스는 미국프로골프(PGA)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 브러더스에게 ‘제2의 고향’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양용은(41)이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에서 이사를 간 뒤 최경주를 비롯해 한국(계) 선수들이 댈러스에 집을 장만했다. 강성훈과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재미교포 존 허, 이동환(26)이 댈러스에 입성했다. 지난달에는 노승열이 방 3개짜리 콘도를 마련하며 이웃사촌이 됐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선배와 살고 있는 배상문도 댈러스에 집을 알아보고 있다.

댈러스 이주 후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은 텍사스 안방경기 때 시구를 하기도 했다(사진). 양용은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 축하한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원한다. 환영하고 기회가 되면 식사라도 한번 하고 싶다”고 덕담을 보냈다.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수석 합격자인 이동환은 “자기 관리가 뛰어나고 늘 노력하는 모습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존경하는 분이 내가 사는 지역으로 온다니 무척 기쁘다”고 반겼다. 같은 텍사스 주인 휴스턴에 살다 2009년 댈러스로 옮긴 최경주 역시 “최고 대우를 받았다고 하니 자랑스럽다. 아이들과 꼭 응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댈러스는 미국 중앙부에 있어 미국 내에서 이동이 편하고 시차도 동부와 1시간, 서부와 2시간이어서 적응에 부담이 작아 프로골퍼들의 거주지로는 선호된다. 댈러스공항은 아메리칸항공의 헤드쿼터가 있어 미국 국내선 항공편이 거미줄처럼 연결되고 인천공항과의 직항편도 많은 편. 주 소득세가 없다는 실리적인 측면도 있다. 이동환은 “운동하기 좋은 날씨여서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한인이 많이 살아 한국 식당과 식료품점에서 한국 음식을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