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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벨트레, 사이클링 히트 2회 대기록 보유

입력 | 2013-12-25 07:00:00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것을 의미하는 사이클링 히트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304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282번을 기록한 노히터 게임과 버금가는 수준이다.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사이클링 히트가 나온 것은 8차례로 1933년과 2009년 달성됐다. 같은 날 2개의 사이클링 히트가 작성된 것은 2차례뿐이다. 가장 최근에는 2008년 9월 2일 나왔는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스티븐 드루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아드리안 벨트레가 주인공이었다.

벨트레는 현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4회와 6회 잇달아 단타를 때렸다. 7회 2루타에 이어 8회 3루타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벨트레는 지난해 8월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도 1회 3루타, 2회 2루타, 5회 홈런을 날린 뒤 7회 단타를 쳐 생애 2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같은 구장에서 2개의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한 것이다. 트윈스와의 경기 이틀 전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선 홈런을 3방이나 터뜨렸는데, 조 디마지오에 이어 한 주에 사이클링 히트와 한 경기 3홈런을 때린 2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베이브 루스, 레지 잭슨, 조지 브레트, 알버트 푸홀스, 파블로 산도발에 이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한 6번째 선수로도 등극했다. 1998년 빅리그 첫 홈런을 때린 이후 지금까지 벨트레가 그린 아치는 376회다. 이제 24개만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52번째로 40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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