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수서 KTX 10% 인하 방침”
인터넷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철도 민영화 ‘괴담’의 대부분은 요금 인상에 관한 것들이다. 수서발 고속철도(KTX)가 정부의 주장과 달리 결국 민간으로 넘어갈 것이고, 철도요금이 일반 소비자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폭등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민간 사업자의 최대 목표는 이윤 추구이므로 요금을 올려 수익률을 높이는 데에만 치중할 것’이라는 게 그 근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실과 거리가 먼 ‘괴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5년 전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광우병 괴담처럼 위험성을 과장하거나 논리를 비약한 게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 중에는 ‘수서발 KTX가 민간에 넘어가면 서울∼부산 간 철도 요금이 28만 원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코레일, 한국교통연구원 등은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버스, 비행기 등 철도와 경쟁하는 대체 교통수단이 많은 상황에서 어느 사업자가 스스로 소비자의 발길을 끊는 선택을 하겠느냐는 것이다. 게다가 국토교통부는 수서발 KTX 요금을 서울역발과 비교해 10% 정도 낮출 방침이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