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은 자동차 연비에 관심이 높다. 휘발유 값이 L당 1900원 정도여서 출퇴근에만 이용해도 자동차 연료비가 한 달에 수십만 원씩 든다. 자동차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자동차 무게를 가볍게 하는 연구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차에 표시되는 연비는 예전부터 실제 연비와 차이가 컸다.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한국 정부는 올해부터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을 반영한 좀 더 현실적인 연비 표시를 사용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자동차 연비를 과장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자동차 소유자들이 현대기아차로부터 3억9500만 달러(약 4200억 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1인당 37만∼70만 원. 대상은 현대차의 엘란트라(아반떼), 제네시스, 투싼과 기아차의 쏘렌토, 스포티지, 쏘울 등 13개 모델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이 차들이 1갤런에 40마일(64km) 간다고 표시했으나 실제론 그에 못 미친다며 지난해 소송을 제기했다. 판결이 나기 전 현대차 측이 합의금을 제시해 타결됐다.
신연수 논설위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