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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헤어는 여신처럼, 패션은 스타처럼

입력 | 2013-12-26 03:00:00

연말연초 ‘파티퀸 스타일’ 7가지 연출법




럭셔리 레이디 룩. 모델=장현진(왼쪽) 로맨틱 걸리시 룩. 모델=이지연(오른쪽)

모임이 잦은 시즌이 돌아왔다. 헤어스타일에도 부쩍 신경이 쓰이는 때다. 색다르면서도 ‘오버’하지 않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는 결코 쉽지 않다. 또 어떤 옷을 입을지도 고민을 넘어 걱정이 된다.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파티 퀸’으로 등극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먼저 헤어스타일에 주목해 보자. 헤어스타일을 조금만 바꿔도 인상 전체가 바뀌니 말이다.

A style은 특히 연말 파티에서 평소 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을 시도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을 돕기 위해 헤어·메이크업·패션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었다. 연말 헤어스타일 연출 요령은 토털 뷰티살롱 ‘차홍 아르더’의 헤어 아티스트 한정은 씨와 안장희 씨가, 메이크업은 이서린 아티스트가 제안했다. 멋진 헤어에 어울리는 패션은 패션전문홍보대행사 APR의 박가영 과장이 도움말을 제공했다. 먼저 파티 여왕에 어울리는 헤어 연출법에 대해 알아보자.

헤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은 흐르는 듯 자연스러운 세련미를 추구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헤어스타일을 위해서는 건강한 모발이 기본이다. 스타일링을 할 때는 머리에 직접 열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본격적인 헤어 스타일링에 앞서 열 보호크림 에센스를 발라주면 건강한 머릿결을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

헤어스타일에 어울리는 파티 메이크업 역시 촉촉한 피부 관리가 기본이다. 전문가들은 파티 일주일 전부터 각질 제거와 충분한 수분 관리를 해 줘야 ‘화장발’이 잘 먹는다고 귀띔한다. 그렇지만 파티 바로 전날 각질을 제거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당일 아침 너무 많은 화장품을 바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아울러 의상을 준비할 때 무작정 튀는 옷을 장만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옷은 금세 싫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차라리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옷을 구입해 여기에 이미 가지고 있는 옷과 액세서리를 매치하는 게 좋다.

[1] 럭셔리 레이디 룩

<헤어> 어깨까지 내려오는 중간 길이의 ‘물결 웨이브 올림머리(업스타일)’=이마 선을 따라 자연스러운 물결 웨이브로 매혹적인 여성미를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특히 동글동글한 동양적인 얼굴형을 가졌다면 이 헤어스타일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여성스러운 얼굴 라인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머리숱이 많이 없는 여성의 경우 물결 웨이브로 연출하면 머리숱이 더욱 풍성해 보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올림머리라고 하면 다소 무겁거나 나이가 들어 보일 거라는 생각이 있는데, 이 헤어스타일의 경우 자연스럽고 세련된 연출이 가능하다. 머리의 앞부분에는 얇은 고데기를 사용해 잔물결 느낌을, 옆머리에는 굵은 고데기로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연출했다. 머리를 하나로 묶어 올린 뒤 가장 중요한 것은 뒤통수에 풍부한 볼륨감을 주는 것이다. 머리를 올려 묶을 때 뒤통수가 동그랗게 볼록해야 스타일이 완성된다.

<메이크업> 의상이 화려하기 때문에 메이크업에서 포인트는 눈이나 입술 중 한 곳에만 주는 것이 좋다. 피부는 본인의 피부색과 최대한 비슷하게 표현하되 잡티나 모공은 꼼꼼하게 가려줘야 한다. 눈매는 와인색을 사용해 그윽한 눈매를 연출하고, 마스카라를 위아래 속눈썹 모두에 발라줘 또렷한 눈매를 완성한다. 하이라이트로 T존 부위와 눈 밑에 화사함을 살려준다.

<의상> 깔끔한 올림머리와 과감한 스모키 메이크업에 파티 분위기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비즈 장식의 점프슈트를 추천한다. 막 패션쇼에서 걸어 나온 듯한 점프슈트는 조르조 아르마니의 제품. 화려한 옷을 입었다면 비슷한 색의 클러치로 고급스러움을 주자. 클러치는 훌라 제품. 귀걸이, 반지는 모두 토스. 팔찌는 바나나리퍼블릭, 신발은 모스키노 칩앤시크 제품이다.

[2] 로맨틱 걸리시 룩

<헤어>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길이의 ‘땋아 묶은 반올림머리(업스타일)’=이마가 넓거나 헤어라인이 예쁘지 않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헤어스타일로 여성스러운 ‘여신 머리’를 연출해 준다. 우선 이마라인을 따라 머리를 땋아주고, 머리 전체에 굵은 웨이브를 넣는다. 웨이브를 넣기 전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탱글탱글한 웨이브가 오랫동안 유지된다. 땋은 머리와 함께 자연스럽게 반 묶음으로 올림머리를 해 주면 완성이다. 잔머리는 자연스럽게 내려올 수 있게 두는 게 좋다.

<메이크업> 보통 모임 때 분홍색 계열의 옷을 입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때 메이크업도 분홍색으로 ‘깔맞춤’하는 여성들이 더러 있다. 너무 사랑스러워 보이고 싶은 과한 욕심일 수 있으니 조심할 것. 분홍색 계열의 볼터치와 립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오렌지색과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분홍색만을 이용해서 화장을 하면 사랑스러워 보일 수는 있지만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의상>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싶다면 분홍색 원피스를 추천한다. 사진의 원피스는 보석으로 장식해 화려함을 더했다. 분홍색 원피스에 빨간 클러치를 들면 여성스러움과 귀여움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다. 원피스는 스텔라 매카트니, 미니크로스 가방은 제롬 드레이퓌스, 신발은 모스키노 칩앤시크 제품.

[3] 펑키한 록시크 룩

<헤어>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길이의 ‘하나로 묶은 포니테일’=머리를 하나로 묶은 포니테일 헤어는 세련되면서도 무심한 듯 차가운 도시 여성의 느낌을 준다. 캐주얼이나 세미 정장 등 어떤 의상에도 잘 매치된다. 이 머리 스타일은 얼굴형에 관계없이 대체로 모든 사람들에게 잘 어울린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세련된 스타일을 원하고, 평소 여성스럽거나 귀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변신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머리를 높게 묶으면 묶을수록 발랄한 느낌을 줄 수 있고 귀 밑으로 내려 묶으면 고급스러우면서도 지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메이크업> 눈매를 또렷하게 하기 위해 언더라인을 강조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을 추천한다. 대신 입술은 베이지색으로 색을 빼주는 게 좋다. 머리 스타일과 의상이 펑키하고 세련된 느낌이기 때문에 밝은 색깔보다는 누드색이 낫다. 포인트는 하나만 주는 것이 좋은데 입술과 볼터치를 하지 않고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눈매만 강조해 섹시한 느낌을 줬다.

<의상> 헝클어진 듯 무심하게 묶은 머리로 시크함을 연출했다면 의상도 스키니 바지와 가죽재킷을 입어보자. 카키색의 가죽 재킷과 그 안에 입은 은색 체인 장식의 민소매 상의는 올세인츠 제품. 반지는 토스 제품이다.

[4] 우아한 원피스 룩

<헤어> 어깨까지 내려오는 중간 길이의 ‘볼드 웨이브’=복고스타일로 단발머리 전체에 물결 웨이브를 준 머리. 얼굴이 크거나 각진 사람들은 물결 웨이브를 통해 얼굴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머리에 웨이브를 만들 때 앞쪽으로 쏟아지듯 머리에 컬을 주는 것이 요령. 발랄해 보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머리 윗부분은 가볍게 드라이해주고 아랫부분에만 웨이브를 넣어준다. 의상과 어울리는 머리띠를 같이 매치해도 좋다. 머리띠의 장식을 가르마 반대쪽으로 하면 장식으로 상대의 시선이 분산되기 때문에 얼굴이 더욱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 머리 스타일은 원피스에 잘 어울린다.

<메이크업> 볼터치에 포인트를 주자. 분홍색이 많이 들어간 오렌지색 볼터치를 써 보면 어떨까. 볼터치 하나만으로도 여성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금색 의상을 입으면 자칫 나이 들어 보일 수 있지만 적절한 볼터치와 입술 화장을 하면 여성스럽고 어려보이는 스타일 완성이 가능하다.

<의상> 우아한 황금색의 원피스는 스텔라 매카트니 제품. 의상에 딱 어울리는 귀걸이와 뱅글, 반지는 모두 토스 제품이다.

[5] 세련된 원피스 룩

<헤어>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길이의 ‘땋은 머리 올림머리(업스타일)’=여성스러움은 물론 사랑스러운 이미지 연출에도 효과적인 땋은 머리 스타일이다. 오른쪽 귀에서 왼쪽 귀 방향으로 헤어라인을 따라 머리카락을 땋아주면 헤어밴드를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 이후 뒷머리 모발 전체를 땋아 동그랗게 말아 올리면 된다. 헤어라인이 예쁘지 않아 고민인 사람들은 머리색과 비슷한 제품으로 헤어라인을 채워주면 좋다.

<메이크업> 검은색 원피스를 입었을 때는 눈매를 강조해주는 것이 좋다. 이마를 드러내는 머리 스타일인 만큼 눈썹을 정교하게 잡아주고, 눈매를 강렬하게 표현해주는 게 포인트다. 눈꼬리는 평소보다 2mm 정도 더 많이 빼서 그려준다. 먼저 젤 타입의 검은색 아이라이너를 사용하고 그 위에 어두운 색의 섀도로 꾹꾹 눌러 마무리하면 자연스럽게 음영감을 줄 수 있다.

<의상> 자수가 들어가 화려함을 더한 검은색 원피스는 바나나리퍼블릭 제품. 여기에 여성스러움을 강조해 줄 수 있는 진주 귀걸이, 목걸이, 팔찌는 모두 토스 제품.

[6] 레이디 라이크 룩

<헤어> 어깨까지 오는 머리길이의 반올림머리(업스타일)=일명 꽃머리. 정수리 부근에서부터 머리를 땋아준 뒤 그 머리를 손으로 돌돌 말아 핀으로 고정하면 된다. 특히 어려보이고 싶을 때 이렇게 머리에 꽃을 피우면 효과 만점이다.

<메이크업> 꽃머리와 분홍색 줄무늬가 들어간 의상 모두가 사랑스러운 느낌이어서 입술 화장에 포인트를 줬다. 틴트를 이용해 입술에 분홍색 꽃향기가 살며시 물든 느낌을 줘봤다. 본인 입술인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생기를 주는 것이 핵심. 반짝이는 투명 립글로스로 마무리하면 볼륨감 있고 앵두 같은 입술을 만들 수 있다.

<의상>
꽃머리로 사랑스러운 파티 퀸이 되고 싶다면 분홍색 포인트가 들어간 검정 니트 위에 화사한 색상의 오버사이즈의 코트를 입어보자.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사랑스러운 여성으로 거듭날 수 있다. 코트 안에 입은 검정 니트 상의는 소니아 리키엘 제품. 그 위의 분홍색 오버사이즈 코트는 럭키슈에뜨 제품.

[7] 청순한 걸리시 룩

<헤어>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길이의 ‘헝클어진 올림머리(업스타일)’=먼저 이마를 따라 불규칙적으로 웨이브를 넣고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린 후 정수리까지 잡아 올려 목덜미가 드러나게 머리를 묶어준다. 잔머리는 인위적으로 고정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한다. 그리고 머리를 예쁘게 묶으려고 하기보다는 대충 묶는다는 느낌으로 손 빗질을 이용해 하나로 묶어준다. 하나로 묶어준 머리카락은 돌돌 꼬아서 꽈리를 틀어 정수리 위에 얹어 고정시킨다. 평소 얼굴이 각지거나 커서 고민이라면 이 스타일로 꾸미는 게 좋다.

<메이크업> 볼터치를 강하게 해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얼굴이 작아 보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옷에도 꽃무늬가 사랑스럽게 들어가 있기 때문에 분홍색 볼터치를 하면 사랑스러움을 한층 더할 수 있다.
여성스러움을 극대화시켜 주는 꽃무늬가 인상적인 하얀 블라우스는 폴앤조 제품, 목걸이는 바나나리퍼블릭 제품이다.

글=황수현 기자 soohyun87@donga.com
사진=서형우 차홍아르더 포토그래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