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스포츠동아DB
오릭스에서 소프트뱅크로 둥지를 옮긴 ‘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31·사진)가 내년 1월 말 입단식을 갖고 ‘소프트뱅크맨’으로 공식 출발한다. 이대호측 관계자는 25일 “구단과 어느 정도 일정 조정이 끝났다. 1월 말 후쿠오카에서 기자회견을 포함한 공식 입단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이판 개인훈련이 끝나고, 스프링캠프 시작보다는 앞선 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와이에서 가족여행을 하고 있는 이대호는 30일 귀국해 새해를 부산에서 맞은 뒤 내년 1월 4일 사이판으로 개인훈련을 떠난다. 소프트뱅크의 스프링캠프는 2월 1일 미야자키에서 시작한다. 사이판에서 돌아와 하루 이틀 부산에 머물다가 1월 말 후쿠오카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이판 개인훈련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입단식을 1월 말로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2년 전 이맘 때 오릭스 입단이 결정된 뒤 이대호는 부산에서 먼저 공식 입단식을 치르고, 오릭스의 홈인 오사카에서 두 번째 입단식을 했다. 이번에도 소프트뱅크에선 한국 내 입단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일본 진출 첫 해도 아닌데 가능하면 간소하게 하자’는 이대호측의 바람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연고지 후쿠오카에서 한 차례의 입단식만 치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