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존’
영화 ‘돈 존’의 주인공 조지프 고든레빗(왼쪽)과 스칼릿 조핸슨. 누리픽쳐스 제공
내년 1월 9일 개봉하는 ‘돈 존’은 그의 감독 데뷔작이다. 클럽에 가면 ‘섹시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돈 존(조지프 고든레빗). 주말에는 교회도 꼬박꼬박 나가고 학교에서도 문제가 없는 모범생이다. 존은 매력적인 여자 친구 바바라(스칼릿 조핸슨)와 사귄다. 둘 사이가 뜨거워져 함께 침대로 갈 무렵, 바바라는 남친의 이상한 행동에 경악한다. 그가 침대에 있으면서도 몰래 야동을 즐기는 것. 알고 보니 존은 포르노 중독자였다. 하지만 그가 섹스에 관한 수많은 동영상을 봐도, 그게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는 ‘양질전화의 법칙’은 일어나지 않는다.
절세미인이 곁에 있어도 존은 환상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컴퓨터가 더 좋다. 바바라와 헤어진 존은 슬프지만 그래도 컴퓨터에 손이 간다. 어느 날 존은 학교에서 나이 들고 외모도 별로인 한 여인을 만난다. 그런데 왠지 그에게 자꾸 마음이 간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 초청작. 어맨다 사이프리드가 전설적인 포르노 영화 ‘딥스로트’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러브 레이스’(10월 17일 개봉)와 함께 보면 좋을 작품이다. 18세 이상.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