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7코스 해안에 ‘스토리 우체통’3년 반동안 2만1000여통 접수 호응
올레 7코스에 위치한 ‘스토리 우체통’은 올레 탐방객들이 쓴 편지가 1년 뒤 자기 자신이나 친구, 가족 등에게 전달되는 이색 우체통으로 갖가지 사연이 쌓이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대륜동 주민자치위원회는 2010년 6월 외돌개와 법환포구 중간 지점에 이 우체통을 설치했다. 일주일에 한 차례 우편물을 수거해 주민센터에 보관했다가 1년 뒤에 발송하는 이색 우체통이다. 지금까지 3년 6개월 동안 2만1000여 통의 편지가 담기는 등 올레 탐방객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우체통은 우정, 가족애, 지고지순, 대의, 미락원 등 5개의 주제로 빨간색 편지함이 만들어졌으며 파란색 편지함 1개는 보내지 못하는 사연을 담고 있다. 탐방객들은 올레길을 걸으면서 생긴 일과 갖가지 사연을 적어 1년 뒤 새로운 기분으로 느낄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이나 지인들에게 보내고 있다. 2011년 6월 처음 발송된 이후 1만6000여 명에게 편지가 보내졌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