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동아일보DB
아사다 마오 김연아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3)가 2014년 소치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고 선언했다.
스포츠닛폰,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언론들조차 깜짝 놀랐다. 아사다 마오가 '소치올림픽 금메달이 목표'라고 밝힌 것은 처음이기 때문. 아사다 마오는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 직전 "금메달을 갖고 싶다"라고 말했다가 은메달에 그친 이래 "지난 올림픽의 아픔을 설욕하고 싶다", "연기를 끝내고 환하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점수나 순위가 아닌 내 생애 최고의 연기가 목표다. 순위는 좋은 연기에 따라오는 것" 등으로만 말해왔을 뿐, 직접적인 올림픽 언급을 피해왔다.
'아사다 제트'는 아사다 마오의 경기 모습을 새겨넣은 특별기다. 이에 대해 아사다 마오는 "대단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면서 "내 꿈과 목표를 위해 날아가겠다"라고 화답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 마오가 깜짝 선물에 감격했던 것 같다"라고 이번 '금메달 선언'을 분석하고 있다. 또 닛칸스포츠는 "지난 전일본선수권에서 3위에 그친 아사다 마오가 기합이 달라졌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사다 마오는 올시즌 출전한 두 번의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모두 우승한데다 그랑프리 파이널마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전일본선수권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스즈키 아키코-무라카미 카나코에 이은 3위에 그쳤다.
김연아는 지난 9월 당한 오른발 발등 부상으로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를 불참하고 치료에 전념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올시즌 첫 대회였던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204.49점으로 우승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아사다 마오 사진=동아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