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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제조기 당대불패, 굿바이

입력 | 2013-12-27 07:00:00

은퇴를 선언한 최강 경주마 ‘당대불패’의 경주.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경주로를 호령했던 ‘당대불패’는 내년부터 씨수말로 새로운 질주를 시작한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9일 부경 10경주 은퇴기념 경주로 배정

대통령배 3연패한 ‘당대불패’(6세·유병복 감독)가 29일 부산경남경마공원(이하 부경)에서 은퇴식을 갖고 경주로를 떠난다. 부경은 한 시대를 대표한 명마의 퇴진을 기념해 10경주를 ‘당대불패 기념경주’로 지정했다.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조성곤 선수와 고별질주, 경마팬들과의 포토타임도 마련한다.

2009년 9월 데뷔한 ‘당대불패’는 현역 4년여 동안 ‘신기록 제조기’라는 명성을 얻을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32번의 경주에 나서 19승(승률 59.4%%)을 거두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0승이 대상경주로 국내 최고 기록이다.

특히 한국경마 최고 권위의 ‘대통령배(GI)’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 것은 쉽게 깨지기 어려운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득상금도 29억8500만원을 벌어 한국경마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당대불패’는 탁월한 성적과 함께 여러 차례 우리 사회에 화제와 감동을 안겼다. ‘경주마 기부왕’으로 불린 선행 릴레이가 대표적이다. 마주 정영식 씨는 ‘당대불패’의 이름으로 2011년과 2012년 각각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의족 등 장비 구입에 쓰여 졌다.

‘당배불패’의 기부로 스포츠 선수의 꿈을 이어갈 수 있었던 장애인 선수 두 명은 은퇴식에 참가해 ‘은인’의 새 출발을 축하한다. 정영식 마주는 ‘당배불패’의 은퇴식 날에도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당대불패’는 은퇴식 후 제주 이시돌 목장에서 휴식을 취한 뒤 내년부터 씨수마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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