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정규리그와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013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었다. 황선홍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는 모습. 스포츠동아DB
■ 최고 인물과 최고의 순간
“포항, 사상 첫 더블 가장 감동적” 63%
포항 스틸러스를 빼놓고선 이야기 할 수 없는 2013년이다.
축구 관계자들의 의견도 다르지 않았다. 스포츠동아 설문 결과 ▲한국축구 올해의 인물로 황선홍 감독 ▲올해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 K리그 클래식(1부) 울산과 최종전에서 후반 종료직전 터진 김원일의 결승골과 포항의 더블을 꼽았다.
황 감독은 응답자(30명) 가운데 16표(53.3%)를 얻으며 국내외 프로리그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김신욱(울산·5표)과 손흥민(레버쿠젠·4표)을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설문에 참여한 A씨는 “더블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황 감독이 제한된 선수층을 가지고 좋은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포항의 더블은 더욱 대단했다. 19표로 63.3%의 지지를 받으며 올해 최고의 순간으로 꼽혔다. B씨는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했다. C씨는 “극적인 드라마였다. 그런 경기가 모이면 축구붐은 충분히 조성될 수 있다”고 칭찬했다.
그밖에 브라질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이 9표를 받았다. U-20 터키월드컵에서 승부차기 접전까지 갔던 이라크와 8강전도 2표를 얻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