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반부패 5개년 계획 발표… “저우융캉 사법처리 예고” 관측
중국이 부패한 관료에게는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가택연금설이 돌고 있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반관영통신 중국 신원왕(新聞網)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최근 ‘철저한 부패 처벌과 예방 시스템 건립을 위한 2013∼2017년 공작 계획’(이하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정부와 당의 각 부문이 실질적이고 성실하게 이를 집행할 것을 요구했다.
중앙위는 5개년 계획의 부패 처벌 항목에서 “호랑이든 파리든 모두 때려잡아야 한다”며 “당 기율과 국법 앞에서는 누구도 예외가 없다”고 밝혔다. 호랑이는 중앙 고위 관료를, 파리는 하급 관리를 뜻하는 말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올 2월 반부패를 역설하며 제시했던 화두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