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송인 하루카 크리스틴, 아베 야스쿠니 신사 참배 비판
日방송인 하루카 크리스틴, 아베 야스쿠니 참배 비판
"만약 독일 총리가 히틀러의 묘에 성묘를 간다고 하면, 다른 나라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일본 죠치대 신문학과에 재학중인 하루카 크리스틴(21)은 26일 요미우리TV의 '정보 라이브 미야네 가게'에 출연한 자리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독일 총리가 히틀러 묘에 성묘 간 꼴"이라고 평했다.
이날 '정보 라이브 미야네 가게'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주변국들의 반응을 다루고 있었다. 하루카 크리스틴은 MC로부터 '이번 일에 대한 유럽인의 생각을 들려달라'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하루카 크리스틴은 "(아베 야스쿠니 참배와) 해외에서 가장 비교할만한 사례라면, 만약 독일 총리가 히틀러의 묘에 성묘를 간다고 하면, 다른 나라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어려운 문제네요"라고 답했다. 날카로운 어조는 아니었지만, 핵심을 찌른 돌직구인 셈이다.
하루카 크리스틴은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주인공 나가사와 마사미(25)에 반해 지난 2008년부터 일본에서 살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카 크리스틴은 일본 예능 방송에서 주로 활약중이며, 일본인 아버지와 스위스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다. 영어와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하는 하루카 크리스틴은 빼어난 미모와 활발하고 거침없는 성격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베 야스쿠니 참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베 야스쿠니 참배, 한일관계는 그야말로 얼어붙게 될 듯", "아베 야스쿠니 참배, 한국과의 외교는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아베 야스쿠니 참배, 일본은 과거 반성을 할 생각이 아예 없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아베 야스쿠니 참배 하루카 크리스틴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