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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이적, 서울 리빌딩의 신호탄인가

입력 | 2013-12-27 14:17:35

데얀. 스포츠동아DB


리빌딩의 신호탄인가.

FC서울 이재하 단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변화와 도전’을 화두로 꺼냈다.

서울은 최근 몇 년 동안 주전 멤버에 큰 변화가 없었다.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와 뛰어난 기량의 국내 선수들이 잘 조화를 이루며 매 시즌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2010년과 2012년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 흐름을 주도했다. 팀 창단 이후 최고 전성기를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주전의 노쇠화’라는 벽에 부딪혔다.

무엇보다 에스쿠데로(25)를 제외한 외국인 3인방 데얀(32), 몰리나(33), 아디(38)의 나이가 적지 않다. 서울 최용수 감독과 구단은 장고에 들어갔다. 이대로 1년 더 끌고 가며 안정을 추구할지 아니면 변화를 줘야할지 고민했다.

서울은 먼 미래를 보기로 했다. 지금이 리빌딩의 적기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재하 FC 서울 단장은 “고심 끝에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 첫 신호탄이 데얀의 이적이다.

서울은 데얀을 중국 프로리그 장쑤 세인티로 이적시킨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 2008년부터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2011년부터 3년 연속 득점왕 달성 등 통산 141골 36도움을 기록한 전설의 공격수를 보내기로 한 것이다. 몰리나와 아디도 이적료나 연봉 등 조건이 맞는다면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관건은 이들 자리에 어떤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느냐다. 서울은 모든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새 보석을 찾고 있다. 이 단장은 “2014년에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려면 선수단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도 올해처럼 4명을 쓸 것이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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