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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전남 섬 겨울 가뭄 어찌할꼬

입력 | 2013-12-30 03:00:00

고흥 거금도 오천수원지 고갈… 2000여가구 상수도 급수 중단
금일-청산-보길도 제한급수




전남 고흥 완도 지역 일부 섬 주민들이 겨울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고흥군 거금도 오천수원지가 완전 고갈돼 2000여 가구에 상하수도 급수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거금도 주민들은 6년 전 상하수도가 공급되기 이전 방식으로 우물 및 지하수나 비상급수 등으로 식수를 해결하고 있다. 고흥군 등은 소방차를 이용한 비상급수나 생수 지원을 하고 있고 마을별로 소독약품을 나눠주고 있다. 완도군 금일도, 청산도, 보길도, 넙도도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평소 제한급수가 없던 청산도의 경우 수원지 저수율이 15%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고흥과 완도 지역은 연간 평균 강수량이 1200mm였지만 올해는 600∼700mm에 불과해 겨울 가뭄이 심해졌다. 섬이 많은 신안 지역의 올해 저수율은 5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거금도와 청산도에 올해 비가 적게 내려 겨울 가뭄이 심각하다”며 “지하수 등을 시용해야 하는 만큼 소독 등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