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에서 의대생 ‘쓰레기’로 나온 정우. 누리꾼들은 여주인공 나정이의 남편 김재준으로 밝혀진 쓰레기의 실제 모델에 대해 다양한 가설을 제기했다. tvN 제공
28일 tvN의 ‘응답하라 1994’(‘응사’)가 역대 케이블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11.9%)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나정(고아라)의 남편 김재준은 ‘쓰레기’(정우)로 밝혀졌다. 결말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쓰레기’의 실제 모델이 주인공과 이름이 같은 김재준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장(소화기내과)이라는 설이 돌았다. 김 교수는 ‘응사’의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가 KBS ‘남자의 자격’을 맡았을 당시 출연자였던 가수 김태원의 위암을 초기에 발견해 수술했던 인물. 누리꾼들은 이런 이유로 “처음부터 극중 김재준은 의사인 ‘쓰레기’였다”고 해석했다.
‘쓰레기’가 연세대 의대 90학번에 성적이 뛰어났다는 설정으로 미루어 현재 세브란스병원 의사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교수는 “당시 의대생 같지 않게 노는 것 좋아하는 친구들을 ‘쓰레기’라고 불렀다. 동기 중에 ‘쓰레기’라고 불린 사람이 여럿”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연세대 의대 90학번 중 ‘쓰레기’와 성적이 비슷한 인물로는 당시 수석으로 입학한 윤홍기 순천향대 정형외과 교수와 수석으로 졸업한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있다. 대학 시절 줄곧 수석을 한 것으로 알려진 신 교수는 2012년 C형 간염 바이러스의 간 손상 체계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