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 더 드림(Share the Dream) 풋볼 매치 2013' 홍명보 자선 축구대회가 K리그 올스타 희망팀 대 해외리그 올스타 사랑팀의 경기로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하프타임 때 크레용팝이 축하 공연을 하자 손흥민과 김진수(오른쪽)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하프타임 공연 땐 ‘빠빠빠 춤’ 따라하며 예능감 폭발
체육관을 뜨겁게 적신 건 손흥민(레버쿠젠)도,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아니었다. ‘잔뜩 끼를 부린’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사진)의 독 무대였다.
홍명보장학재단의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가 열린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경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축구팬들은 물론이고 뜻 깊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많은 이들이 2층 출입구부터 1층 티켓 부스까지 길게 줄을 선 모습이 장관이었다. 팬들은 경기가 진행된 2시간 남짓 크게 웃고 떠들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사랑 팀(해외리그 올스타)과 희망 팀(K리그 올스타)이 맞붙은 이날 승부는 어느 예능 프로그램 못지않았다.
하이라이트는 하프타임 축하공연이었다. 걸그룹 크레용팝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고, 팬들은 ‘빠빠빠’를 따라 불렀다. 노래 후렴구가 전개되고 올 해 최고 유행을 가져왔던 직렬 5기통 춤이 시작되는 순간 김진수가 절친 손흥민, 박종우(부산)와 함께 크레용팝 옆에 섰다. 춤을 따라하면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손흥민과 박종우는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벤치로 들어갔지만 김진수는 몇 동작 더 소화했다. 팬들은 김진수의 화려한 춤사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진수는 후반전에도 한 차례 끈적거리는(?) 춤을 선보였다. 손흥민이 지소연(고베 아이낙)의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터뜨리자 재빨리 달려 나와 희망팀 김태영 감독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손흥민과 함께 김 감독을 에워싸고 섹시 웨이브를 췄다. 김진수는 “따로 준비하진 않았고 흥에 겨워 즉흥적으로 춤을 췄다. 내년 다시 참가하게 된다면 조금 더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고 싶다”고 웃었다.
잠실|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