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부딪쳐 뇌출혈… 혼수상태
슈마허는 29일 오전 11시경(현지 시간)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 리조트에서 아들(14)과 활강 코스 밖에서 자유 스키를 타던 중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두개골과 척추를 다쳤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슈마허는 사고 당시 헬멧을 쓰고 있었으며 병원에 옮길 때 의식이 있었다고 스키장 측은 밝혔다.
알프스의 지역신문인 도핀리베르는 “슈마허의 건강 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으며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최고의 뇌신경 전문의인 제라르 사이언 씨가 이날 황급히 병원에 도착해 긴급 뇌수술을 진행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슈마허는 F1 핸들을 놓은 뒤에도 절대로 속도를 줄이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슈마허의 회복을 기원하는 스포츠 선수와 예술인, 배우 등 유명인의 격려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