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방지-수질 개선 등… 환경 산업 강소기업 30곳2년만에 수출액 2.3배로 늘어… 환경기술원 계약주선 등 맞춤 지원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런 취지로 2011년부터 3년째 ‘녹색수출협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중소 환경기업 가운데 수출유망업체 30곳을 발굴해 이들이 수출전문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맞춤형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기술원은 이 기업들의 해외 수출액이 첫해인 2011년 393억 원에서 지난해 864억 원, 올해 900억 원으로 매년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기정화 전문업체 블루프래닛은 매연저감장치와 대기오염 물질 포집장치 등을 개발해 5월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과 엔진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의 여러 자동차 관련 기업들과 2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했다. 하수처리시설에 필요한 핵심 장비를 생산하는 뉴로스는 중국 대륙의 공장지대로 진출해 매년 20∼30%씩 수출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매출의 75%를 중국 등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이 밖에 지이테크는 대기오염 방지시설, 상원기계는 악취 제거 및 폐수 재활용 설비, 영린기기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측정기기를 수출하고 있다.
녹색수출기업들의 해외진출 분야를 보면 대기오염저감이 33%로 가장 많았고 수질 개선(27%), 친환경 제품(20%), 폐기물 재활용(17%)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업들의 전체 환경기술 수출액 중 중국의 비중이 23%를 차지해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다.
기술원 관계자는 “국내 강소기업들이 미래의 환경기술 시장을 선점해 새로운 수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면 지속가능한 발전과 국익 증진을 함께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와중에도 환경 관련 세계 시장 규모는 2005년 5710억 달러에서 지난해 8490억 달러로 증가하는 등 연평균 3% 안팎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