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 11시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 100회 특집 방송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오픈스튜디오에서 착한빵집 사장 이호영 씨, 이영돈 PD, 김성옥 동원대 호텔조리과 교수, 김상훈 컨설팅전문가(왼쪽부터)가 ‘착한식당을 나눠 드립니다’ 1차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참가자들의 애틋한 사연과 최종 우승자는 3일 100회 특집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널A 제공
채널A 간판 교양 프로그램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은 3일 100회 특집으로 ‘착한 식당을 나눠 드립니다’를 방송한다. 먹거리X파일이 선정한 착한식당 주인들이 나서서 형편이 어려운 예비 착한식당을 돕는 내용이다.
제작팀은 지난해 11월 27일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희망자 신청을 받아 14명의 후보자를 선정했다. 부부가 모두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아 식당 운영이 어려워진 가정,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주인 등 딱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다.
이 최종 관문을 통과한 식당 주인은 착한식당 주인을 만나 재료 손질부터 맛의 비법까지 전수받는다. 아무런 특징이 없던 식당 안팎 표정이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는 식당으로 변신하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2012년 2월 10일 1회 방송을 시작한 먹거리X파일은 ‘제가 한번 먹어 보겠습니다’란 유행어와 함께 한국 사회의 음식 문화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다.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통과하고 ‘착한식당’ 인증을 받은 식당 주인들은 전국에서 몰려든 손님들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착한식당’을 찾았으나 재료가 떨어져 발길을 돌려야 했던 식도락가들이 근처의 다른 비슷한 식당을 찾는 덕에 주변 상권이 살아나기도 했다.
인공감미료(MSG)와 나트륨 줄이기, 빙초산 안 쓰기, 반찬 재탕 안 하기와 같은 국민적인 먹거리 운동이 일어난 것도 먹거리X파일이 이끈 변화다. 유명 식당이나 대형 백화점은 조리음식에 미리 MSG를 첨가하지 않고 손님이 선택하도록 방침을 바꾸었고, 공군은 모든 부대에서 MSG를 퇴출시키기도 했다.
이영돈 PD는 “착한 먹거리를 찾으려고 열심히 뛰다 보니 어느새 1년 10개월이 지났다.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나눔 착한 식당과 같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더 많은 사람이 착한 먹거리를 누릴 수 있도록 종류도 늘려 가겠다”고 약속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